모유수유 전쟁..(유두상처, 젖뭉침부터 ,유방외과에 대상포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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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 전쟁..(유두상처, 젖뭉침부터 ,유방외과에 대상포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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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다

아기 100일이 지난 지금.
100일즈음 가슴 상태는 많이 좋아졌고 안정화되서 이제야 정리를 할 수 있게됐다.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하는 사람은 주변에는 없었지만 분명 어딘가엔 있을거같아 사용해본 제품도 돌아보며 한번 정리해본다..

유방외과가서 주사기로 모유를 뽑고올줄은 상상도 못했지..

모유수유하면서 구입해본 관련 제품은
란시노(라놀린크림), 비판텐, 메델라유두보호기,메델라유두상처보호기,마더메이트,카보크크림, 밀다운블렌드, 굿바이밀티, 에스로반, 손유축기,산모패드,양배추붙이기...

 

조리원에서 처음 수유하면서 생긴 유두상처.
한번쯤은 다 겪는걸거다. 라놀린 크림이나 비판텐을 바르면 낫고, 아플때 메델라 유두보호기로 수유도 해가면서 며칠을 버티면 상처가 낫고 또 아프면 또 약바르고..이런 순환.. 자꾸아프다면 수유자세나 물리는법을 꼭 교정받아야하고 아기 설소대가 있는지도 확인해야한다
(아기설소대 제거 수술을 나도 뒤늦게(?) 했는데 그 이후로좋아진건지는 모르겠다)

분명 처음에는 모유 양이 많지 않았는데, 집에와서 아기에게 자주 젖을 물리고 유축하고를 반복해서인지 젖 양이 엄청 늘었다. 가슴이 빵빵해지고 자주 아픈데 나는 이게 정상인줄 알았지..
젖 양이 느는 중간에는 유두끝이 너무 아프게 헐어서 속옷만 스쳐도 아플정도로 고통스러웠고 유두백반이라는게 찾아왔다. 집에서는 상의탈의상태로 살고 란시노 크림를 바르고 손수건링을 해도 모유양이많고 가슴이 빵빵해져서 손수건에 가슴이 눌리고 아프기도했다. 그러다 폭풍 검색으로 유두상처보호기를 알게되고 구입했다. 손수건링 보다 유두가 잘 보호되는 느낌인데 모유가 모여있다가 아기안느라고 몸을 숙일때 세어나온적이 몇번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두에 상처있고 쓰린사람은 필요한 물건인듯..

보호기도 뭔가 성에 안차서 가성비가 좋지않은 마더메이트라는 유두상처보호기도 샀다. 3만원정도인데 사용을 일주일정도밖에 할수없는 제품.. 지푸라기라도 잡아볼 심정으로, 안아플수만 있다면 여러개라도 사겠다며 구입해서 써봤지만 돈날린 기분.. 안한거보다 낫기는 하지만 한번 썼다가 세척하고 말리고 기다렸다 쓰는게 번거롭고 몇번 안쓰고 색이 변하는거같아서 아까웠다.

 

그리고 계속 늘어나는 젖 양과 뭉침의 반복..가슴에 열감도 있고 해서 카보크림을 샀다. 순간적으로 시원해지는거 같기는 한데 젖 양이 줄거나 한 느낌은 잘 안들더라. 너무 열감이 심할때는 크림도 소용없어 양배추를 가슴에 붙여봤는데 익은 양배추가 되어 나오더라 ㅋㅋ 카보크림은 수유직후에 바로 바르라는데 아기 트림시키랴 안으랴 정신없어서 크림 바르기가 쉽지 않았다. 냉팩이라도 사볼걸..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보크림은 살만한 아이템인듯..

어느날은 가슴이 찌릿찌릿 전기 통하듯 아프고(젖차는것괴는 다른느낌) 유관통 증상과 비슷한 느낌이 있었다. 수유 후 1~2시간정도 미친듯이..전기통하는거처럼 아프고 간지러운 느낌마저 나는데 냉팩도 소용없고 잠도 안오고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괴로운... 인터넷 찾아보니 유선이늘어났다 모유수유휴 쪼그라들어서 젖이 찰때까지 오는 통증이라는 얘기와 가슴을 완전히 안비우듯 젖을 주먄 좀 낫다는 썰.. 수유시간을 줄이니 좀 나아지긴 했지만 젖이 남아있어 뭉침이 생기는 악순환도 있는것 같았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가슴에 염증이 있어 그것들이 찌릿찌릿 아팠던거라한다)

 

가슴이 너무 뭉치고 열감이 있어 마사지도 받았다. 지금이야 뭉치고 열감 정도로 표현하지만 그땐 너무나 아팠다. 유선염될수도 있다하여 산부인과 가서 유방 초음파도하고 약도 처방받았다. 모유수유 가능한 약이라했지만 사실 아기에게는 안좋았을거다. 그러나 너무 힘들어서 항생제를 2주나 먹었다. 처음 병원방문때보다 많이 좋아졌지만 왼쪽유두끝은 계속 쓰리고 아팠다( 유두백반이 있었는데 산부인과에서는 유두백반이라는 용어를 쓰지않는다고한다. 대한모유수유협회에 가입되어있는 의사라면 알거같은데..집근처엔 그런 의사가 있는 병원이 없었다)

 

 

젖뭉침을 어떻게하면 해결할까 싶어 병원 다닐때쯤 밀플로우 블렌드를 인터넷으로 사서 구입했고 하루 한두잔씩 마셨는데 효과가 확 있지는 않지만 조금 좋아지는 느낌적인 느낌도 있어 한 봉을 다 먹었다. 두번째로 구입하려는데 젖뭉침의 문제가 모유흐름도 흐름이지만 양 때문인것같아 밀다운 블렌드를 구입해서 마셨다. 마시다보니 젖 양이 살짝 줄어 이정도면 되겠다 싶을때쯤 젖뭉침이 찾아왔다. 워낙 자주뭉쳐서 아기가 먹고나면 빠졌는데 이번엔 느낌이 심상치않았다 이틀이되도 안빠져서 급히 모유사랑에 마사지예약을 하고 마사지를 받았다. 뭉친부분을 마사지하고는 뭉친게 다 빠지지 않는다며 유방외과에 방문해보라고 권하셨다. 마사지를 했고 통증은 없어서 뭉친게 하루이틀뒤 빠질수도있으니 며칠뒤 안빠지면 다시 마사지를 받고 유방외과에 방문하는걸로 했다. (모유수유하느라 너무힘들었던 마음을 아셨는지 마사지 원장님의 여러가지 케어가 너무 감사하고 많은 도움이 됐다. 유질관리를 위해 오메가3, 레시틴을 먹고 유두백반때문에 에스로반(무피로신연고)까지 바르라고 하셔서 그대로 했다. 유질은 금방 좋아지는게 아니라서 오메가3와 레시틴은 한달은 메가복용 해야한단다..)


아니나 다를까.. 며칠뒤 뭉친게안빠지고 아프기까지했다. 좋지않은 예감은 틀리지 않지.. 마사지를 받고 유방외과 갔더니 모유가 고여있는데 안빼면 고름이 될수있다며 주사기로 빼야한다고 했다 ㅜㅜ 너무 무서웠지만 마취하고 빼서그런지 생각보다 많이 아프진 않았다. 10cc정도 뺀거같다. 약도먹고 3일뒤 경과보기위해 병원에 방문하라했고, 그날도 마사지를 받고 병원에 갔는데 또 고여있단다.. 또뺐다.. 보통 한번이면 좋아지는줄 알았더니 두번이나 하고나니 심적으로 너무 지쳤다. 이렇게까지 모유수유를 해야하나.. 안그래도 다음에도 지금처럼 뭉치면 수유하는동안은 계속 이렇게될거니 단유하지않으면 나을수가 없단다.. 이제 아무생각이 들지않았다. 또이러면 단유해야지 싶었다. 그사이 유질관리하고 먹는거 조심히 하면서 며칠이 지났고 마사지 후 병원에갔더니 2cc정도가 고인것같은데 주사기로 뺄 정도는 아니라서 일단 지켜보는걸로 했다. 3일뒤 갔을때도 멍울이 손으로 약간 잡히긴 했는데 주사기로 찌른 상처 때문에 멍울이 안빠진건지.. 한달뒤 병원에 와보란다. 지금도 그 부위에 멍울이 느껴지지만 아프진 않아서 가라앉기를 기다리는 중..
밀다운 블렌드 다 먹고나서 굿바이 밀티도 구입해서 먹고있는데 하루 2잔 마실땐 양이 주는거같더니 1잔으로바꾸니까 또 양이늘어 다시 2잔씩 마시는 중이다

왼쪽유두는 백반때문인지 헐어서인지 계속아팠는데 외과선생님께 물으니 유축기의 잘못된 사용 때문일수도 있다고한다. 첫 한달이외에는 사용도 안했는데..
유방외과 다니는 중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대상포진까지왔다. 몸도 힘든데 가슴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가보다. 수유부들 대상포진이 생각보다 많았다. 3주가까이 치료하고 대상포진은 거의 다 나았다.
약먹는 2주정도는 수유를 할 수 없어 서너시간에 한번 유축해서 버리고 아기는 분유를 먹였다. 전자유축기는 사용이 불편해 손 유축기로 자주사용했다. 강도도 조절되고 들고다닐수있어 엄마집가서 아기 맡기고 혼자 유축하고 그랬다. 대상포진은 푹 쉬어야한다는데 유축하느라 푹 쉬지도 못하겠다.

그리고 어찌된일인지 유축기만 사용해서인지 양쪽 유두는 수유를 하지 않는동안 다 나았다. 대상포진 약을 끊고나서 아기에게 수유도 할수있게됐다. 모유만먹다가 분유먹일때 젖꼭지 적응시키느라 3일정도 고생해서, 이제는 젖꼭지를 꼭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에 혼합 수유하고 한번은 유축으로 보관중이다.

 

아직도 모유 양이 많지만 줄어들고있도 유두 통증도 없어서 한시름 놓고있다.
모유수유 정말 쉽지않다.
출산보다 힘들다..

혹시나 임산부들이 이 글을 본다면 임신 말기에는 특히 음식신경쓰면서 유질관리를 미리 해서 나처럼 막혀서 고생하는일 없도록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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